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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기고) 강원소방의 신뢰는 결코 판매되지 않습니다
작성자
본부
등록일
2026-04-02
조회수
6
내용

안전은 공동체의 신뢰 위에서 꽃을 피웁니다.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제복은 그 자체로 믿음의 상징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이 숭고한 신뢰를 악용해 소상공인의 절박함을 파고드는 소방기관 사칭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간의 사기 수법이 주로 공사업자를 대상으로 제세동기 등 고가 장비의 대리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었다면, 이제 그 마수는 숙박시설과 스크린골프장 같은 우리 주변의 다중이용업소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방법 개정이라는 행정적 언어를 빌려 질식소화포 등의 구매를 강요하고, 미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압박을 가하는 등 수법은 더욱 교묘하고 비열해지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확인되는 사칭 수법은 점점 더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제 소방공무원의 이름과 직위를 도용하거나, 공문 형식을 모방한 문자와 전화를 통해 접근하여 피해자의 경계를 무너뜨립니다. “오늘까지 설치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금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발생한다는 식의 긴박한 표현으로 판단할 시간을 차단하고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것이 공통된 특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순간적으로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도내에서 95건의 사칭 사례가 접수되었고, 공사업자와 철물점 등을 중심으로 8건의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해 그 금액이 13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들어 더욱 교묘해져, 2026년 현재까지만 벌써 77건의 사칭 시도가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숙박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5, 5,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 양상 또한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강릉, 동해, 정선, 춘천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이 범죄는 단순한 금전 갈취를 넘어, 소방 행정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 강원소방은 이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경찰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사기 피해 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언론보도와 유관 단체 협업을 통해 빈틈없는 예방 그물망을 짜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사고를 비롯하여 가장 근본적인 방패는 도민 여러분의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소방기관을 사칭하여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다면 즉시 통화를 종료하고,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공문이나 안내문을 제시받았더라도 발신 기관과 담당자를 별도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문자나 메신저로 전달된 문서만으로는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특정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거나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사기를 의심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이러한 작은 확인과 신중한 판단이 결국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단 한 번도 물품 구매를 요구하거나 특정 업체를 알선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소방관은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존재이지, 이익을 위해 물건을 파는 상인이 아닙니다. 만약 소방관을 사칭하여 물품 구매나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으신다면, 그것은 100% 사기입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즉시 관할 소방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전이라는 숭고한 가치가 범죄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습니다. 신뢰를 갉아먹는 독버섯 같은 사기 범죄, 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대처와 강원소방의 강력한 대응이 만날 때 비로소 근절될 수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설마 내가 속을까'라는 방심보다는 '한 번 더 확인하자는 신중함이 소중한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안전을 빌미로 한 사기, 더 이상 속지 마시고 소중한 일상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