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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3 구조대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이정재
등록일
2026-10-06
조회수
41
내용
안녕하세요..

10월 3일은 저에게 오래도록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일생에서 한번은 설악산의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 설랜 날이자,
미흡한 준비 및 안일한 마음으로 아찔한 순간이 될 수 있었던 날이기도 합니다.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의 오전 선행은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더 할 나위 없는 산행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내려오는 하산은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걸은 적이 없던 저에게 오색의 가파른 하산 코스는 무릎에 과부하를 주었고, 양쪽 무릎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하산 시간은 계속 지체되어만 갔고, 통증은 심해져만 갔으며
설상가상으로 랜턴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날이 저물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러다가는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119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어둠속에서 구조대원들을 기다리는 불안한 상황에서, 올라오는 구조대원들의 불빛은 안도의 빛이었습니다.
더해 핫팩까지 준비해주신 세심한 배려와 안심을 시켜주시는 말, 미안해 하는 저에게 오히려 전화를 잘 했다는 말 등등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80킬로가 넘는 저를 업고 내려와 주신 3분의 구조대원들, 구조대원들의 이마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는 모습에 감사함과 미안함이 교차했습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가까이서 저를 위해 땀을 비오듯 흘리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제가 내려오면서 젊은 분들이 왜 이렇게 힘든 일을 선택했느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알겠습니다.
멋지고 보람있는 일을 선택한 3분의 구조대원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조대원분들께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