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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움을 주신 설악산 산악 구조 2팀 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박성원
등록일
2025-11-08
조회수
95
내용
존경받아야 마땅한 사람들께
11월 1일 밤, 설악산 한계령 코스 하산에 도움을 주신 설악산 산악 구조 2팀 소방위 정해권 대원님, 소방장 민준영 대원님, 소방장 이태준 대원님, 소방교 김태민 대원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1일 오후, 제 일행은 대청봉에서 서북 능선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매우 험난했던 길과 일행 중 한 명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결국 일몰 전 하산에 실패했습니다. 헤드 랜턴도 없는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진눈깨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여 이대로면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고 후 대면까지 2시간 조금 안 되게 소요되었는데, 10~15분에 한 번씩 전화를 걸어주시며 저희 위치를 확인하시곤, “괜찮으십니까? 혹시 거동이 불편한 분이 계십니까? 휴대폰 배터리나 물과 핫팩은 충분하십니까? 몇십 분 뒤 정도면 만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갈 테니 그때까지 안전하게 하산하십시오.”라고 말씀하시면서 저희를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만약 신고하지 않았다면 불안과 함께 4시간 넘게 하산했을 텐데, 구조를 기다리며 하산하는 2시간 동안 주고받은 통화 덕분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패닉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든든했습니다.
2시간 정도 뒤 한계령 탐방 지원 센터에서 먼저 출발하신 분과 만나 헤드 랜턴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대원분들과 대면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정비하기 조금 더 편한 곳으로 이동한 뒤, 대원분들께서 믹스커피, 초코바, 소시지, 핫팩, 장갑 등 음료와 간식 및 물품을 나눠주시며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하라고 친절히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부상자에겐 무릎에 파스를 뿌려주시고, 압박붕대를 감아주는 처치를 취해주셨습니다.
충분한 휴식 후, 우리 일행이 하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저희 가방을 들어주시며 함께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체력이 부족하여 중간중간 자주 쉬어야 했는데, 급할 필요 없다며 저희가 페이스에 맞춰 산에서 내려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셨습니다. 정해권 대원님과 이태준 대원님께선 걸으면서 가을철 등산 팁과 같은 주제로 계속 먼저 말을 걸어주셨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며 긍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요구조자와 라포를 형성하시려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서 무척 고마웠습니다.
부상을 입은 친구는 뒤에서 민준영 대원님과 김태민 대원님의 부축과 도움을 받아 조금 더 천천히 우리를 따라왔습니다.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만 남았을 때, 두 대원님께선 이 친구에게 헬멧을 씌우고 상하체형 안전벨트를 착용시킨 후 번갈아 제 친구를 업어 약 1시간 동안 하산했습니다. 한 분께서 친구를 업으면, 다른 분께선 뒤로 이어진 안전벨트의 줄을 잡아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돌계단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내려가셨습니다.
그렇게 밤 10시 반 정도, 무사히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스팔트를 밟는 순간 느꼈던 안도감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한계령 휴게소 도착 30분 전 택시를 부르려고 했는데, 하산 중 대원님께서 숙소 위치를 물어보시곤 어차피 가는 길 근처라며 숙소 앞까지 차로 태워다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지친 저희를 배려해 주셔서 숙소까지 안전히 귀가하여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하여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대원님들의 사명감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며,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1월 8일
도움받은 등산객 일행 올림
11월 1일 밤, 설악산 한계령 코스 하산에 도움을 주신 설악산 산악 구조 2팀 소방위 정해권 대원님, 소방장 민준영 대원님, 소방장 이태준 대원님, 소방교 김태민 대원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1일 오후, 제 일행은 대청봉에서 서북 능선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매우 험난했던 길과 일행 중 한 명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결국 일몰 전 하산에 실패했습니다. 헤드 랜턴도 없는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진눈깨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여 이대로면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고 후 대면까지 2시간 조금 안 되게 소요되었는데, 10~15분에 한 번씩 전화를 걸어주시며 저희 위치를 확인하시곤, “괜찮으십니까? 혹시 거동이 불편한 분이 계십니까? 휴대폰 배터리나 물과 핫팩은 충분하십니까? 몇십 분 뒤 정도면 만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갈 테니 그때까지 안전하게 하산하십시오.”라고 말씀하시면서 저희를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만약 신고하지 않았다면 불안과 함께 4시간 넘게 하산했을 텐데, 구조를 기다리며 하산하는 2시간 동안 주고받은 통화 덕분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패닉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든든했습니다.
2시간 정도 뒤 한계령 탐방 지원 센터에서 먼저 출발하신 분과 만나 헤드 랜턴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대원분들과 대면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정비하기 조금 더 편한 곳으로 이동한 뒤, 대원분들께서 믹스커피, 초코바, 소시지, 핫팩, 장갑 등 음료와 간식 및 물품을 나눠주시며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하라고 친절히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부상자에겐 무릎에 파스를 뿌려주시고, 압박붕대를 감아주는 처치를 취해주셨습니다.
충분한 휴식 후, 우리 일행이 하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저희 가방을 들어주시며 함께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체력이 부족하여 중간중간 자주 쉬어야 했는데, 급할 필요 없다며 저희가 페이스에 맞춰 산에서 내려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셨습니다. 정해권 대원님과 이태준 대원님께선 걸으면서 가을철 등산 팁과 같은 주제로 계속 먼저 말을 걸어주셨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며 긍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요구조자와 라포를 형성하시려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서 무척 고마웠습니다.
부상을 입은 친구는 뒤에서 민준영 대원님과 김태민 대원님의 부축과 도움을 받아 조금 더 천천히 우리를 따라왔습니다.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만 남았을 때, 두 대원님께선 이 친구에게 헬멧을 씌우고 상하체형 안전벨트를 착용시킨 후 번갈아 제 친구를 업어 약 1시간 동안 하산했습니다. 한 분께서 친구를 업으면, 다른 분께선 뒤로 이어진 안전벨트의 줄을 잡아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돌계단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내려가셨습니다.
그렇게 밤 10시 반 정도, 무사히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스팔트를 밟는 순간 느꼈던 안도감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한계령 휴게소 도착 30분 전 택시를 부르려고 했는데, 하산 중 대원님께서 숙소 위치를 물어보시곤 어차피 가는 길 근처라며 숙소 앞까지 차로 태워다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지친 저희를 배려해 주셔서 숙소까지 안전히 귀가하여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하여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대원님들의 사명감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며,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1월 8일
도움받은 등산객 일행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