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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소식

제목
[기고] 원미숙 원주소방서장 - 대형참사 부르는 공사장 화재(강원일보 2.17)
작성자
원주홍보
등록일
2017-03-10
조회수
152
내용

대형참사 부르는 공사장 화재

화재의 종류에는 주택 화재, 공장화재 등 여러 유형의 화재들이 있지만, 특히 대형참사를 부르는 공사장에서의 화재는 부주의로 인한 발생이 많은 이유로 특히 예방에 힘써야 한다.

작년에 발생한 공사장 화재를 살펴보면, 62일 남양주 지하철 복선화 공사장에서 철근 구조물을 자르는 용단 작업 중에 가스폭발이 일어나 근로자 4명이 목숨을 잃고 10명이 부상당한 화재 참사를 비롯해 912일 김포상가 공사장 화재로 4명 사망 2명이 부상한 화재 역시 인화물질 근처에서 불꽃 튀는 작업을 하다가 발생했다. 강원도 사례를 살펴보면 318일 원주관광호텔 개축공사장에서 용접 작업중 화재가 발생해 6명이 부상을 당하고 43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41건의 화재가 발생 9명의 부상자와 57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 공사장 화재 41건 중 28건의 부주의에서 발생했고, 원주 공사장 화재 8건 중 5건도 부주의에 의해서 발생했다. 이렇듯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들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대한 불감증으로 인한 부주의에서 발생된 사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20154월 국민안전처에서 2025년까지 화재저감 종합대책을 마련하였는데, 일정 면적 이상 공사장에는 임시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화재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재는 잠깐의 방심과 관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듯 우리에게 다가온다. 공사현장에 소화기를 비치하거나 안전장비를 갖추는 등 잠깐의 관심은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되겠지만, 한 순간의 방심은 곧 대형참사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앞선 많은 사례를 통해 배워왔고, 겨울철 추운 공간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공사현장에서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원주의 기업도시나 혁신도시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건물들이 새로 지어지고 있어, 공사장 화재예방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공사장 화재예방을 위한 소화기 비치 홍보 및 공사현장 관계자들의 화재예방 교육을 통하여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생명보호 및 재산보호를 위한 노력을 한시도 멈출 수가 없다.

지난 1231일 공사장 내 소화기 배치와 관계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대형참사를 막은 사례가 있었다.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작업공사장에서 건물 1~2층 계단 부분에 놓은 모닥불통(알코올통)이 쓰러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다행히 작업 중이던 공사장 관계자가 침착하게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화를 했고, 잠시 후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화재는 완전 진화된 보도가 있었다.

이 사례는 작업공사장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었고 작업 관계자의 침착한 초기대응이라는 실천이 함께 있었기에 대형화재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 한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공사장 화재예방을 위한 공사장 관계자들의 임시소방시설 설치라는 최소한의 실천과 초기 대응이 대형화재 예방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요컨대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공사장 화재를 막기 위한 소방관서의 화재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및 홍보활동과 제도적인 보완 그리고 공사현장 관계자들의 공사장 임시소방시설 설치 및 임시 피난유도선 설치 등 소방시설의 설치 및 유지 관리와 안전의식이 함께 할 때 공사장 화재율 0%라는 목표는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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