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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기고문]공사장 화재 예방이 최선... '아카로스의 교훈' 되새겨야
작성자
홍천홍보
등록일
2025-04-09
조회수
32
내용

이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 날개가 녹아 추락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가진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 다이달로스가 만들어준 밀랍으로 된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지만, 경고와 위험신호를 무시한 채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결국 추락이라는 필연적인 재앙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카로스의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특히 공사장과 같은 위험한 환경에서의 안전사고 역시 순간의 방심과 부주의 등이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 시켜준다.

 

최근 5년간 강원도 내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161건 중 81.4%131건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부산 반야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의 화재는 화재 감시원 미배치, 스프링클러 설비 급수 배관 밸브 잠김, 비상 방송 설비 작동 정지 등 기본적인 안전 관리 부실이 대형 참사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공사장은 화기 취급이 많고, 가연성 자재가 널려 있어 화재 위험성이 높다. 특히 용접이나 용단 작업 중 발생하는 불티는 주요 화재 원인 중 하나이며, 화학 물질 및 위험물에 대한 관리 소홀 역시 큰 위험 요소다. 유해 화학물질이나 위험물을 잘못 취급하거나 불법으로 보관할 경우 화재 및 폭발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공사장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작업 전 화재 예방 교육을 반드시 실시하고, 용접·용단 작업 시에는 불꽃 비산 방지 덮개와 방화포를 활용하는 등의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화학물질 취급 시에는 적절한 안전 장비와 보관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물질의 특성에 맞는 취급 방법과 보관 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위험물 저장소는 화재 발생 시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소화 장비 또는 시설을 배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화재 감시원을 배치하여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점검·감시하고 임시 소화기 및 소방 시설을 충분히 확보하여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공사장 화재 예방을 위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공사 현장의 소방안전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위험물 취급과 보관에 대한 규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위반 시 엄중히 처벌해야 하며,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인근 소방서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방청은 봄철 화재 예방의 일환으로 5월 말까지 건설 현장과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공정률 70% 이상 진행된 공사장을 대상으로 임시 소방시설 설치 여부,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여부 등을 집중 점검 중이다.공사장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며, 안전에 대한 자만은 이카로스처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안전한 공사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개인과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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